김광림 의원, ‘바이오 산업’ 앞세워 경북도지사 출마…충북도와 한판대결 주목
2018-03-13 08:26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을 통해 ‘바이오 G체인’ 구축을 공언하면서, 이미 바이오 산업을 역점 추진해 온 충북도와 지역간 대결 구도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3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광림 의원은 이날 6·13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바이오 G체인 구축’을 내세웠다. 바이오 G체인이란, 세계경제의 미래를 선도할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산업 벨트를 경북(Gyeongbuk)에 구축하겠다는 비전이다.
김광림 의원은 구체적으로 지역별 바이오산업 비전도 명시했다. 경북 동부해안권에 포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임상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울진의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해양원료물질 생산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광림 의원은 또 “중서부권의 경우 바이오 신공장이 증축된 김천에는 1호 공약인 기업투자보증제를 활용해 바이오산업체를 추가 유치하고, 구미는 바이오백신을 활용해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 의원의 바이오 G체인 구축안은 이미 대규모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 중인 충남 오송과 중복 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이후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의과학 지식센터 등 4개 바이오메디컬 시설, 충북대 약학과 등 160여개 의료 연구개발 기관·기업이 집적화돼 있다.
또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의 핵심시설인 ‘오송임상시험센터’도 설계에 착수했다. 오송의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1조4037억원에 달하고 5626명의 바이오 전문인력도 확보했다. 충북도는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김광림 의원 또한 경북도를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포부가 당차다. 김 의원은 “바이오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635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바이오산업을 경북 경제를 살릴 ‘미래 먹거리’, 핵심 선도 사업으로 육성하고, 경북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