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FTA 6차 협상 13일 예루살렘서 개최…'분쟁지역 원산지' 쟁점

2018-03-12 11:31
산업부 "전 분야 상당부분 타결 근접…잔여쟁점 해소위해 노력"

산업통상자원부는 13~15일 예루살렘에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김기준 산업부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이스라엘은 레이첼 히르셔 경제산업부 국제협정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경제산업부, 금융부,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양국은 상품, 서비스, 투자, 위생·검역(SPS), 협력, 총칙 등 아직 쟁점이 남아 있는 분야 협상을 진행한다.

특히 민감한 부분은 분쟁 지역의 원산지 인정 문제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서안지구에서 생산되는 수출품의 원산지를 이스라엘산으로 인정해달라고 하고 있지만, 이 지역은 유엔이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서안지구 생산품을 이스라엘 원산지로 인정하면 팔레스타인의 반발 등 외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국은 2016년 5월 24일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했지만, 이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2017년 5월 22일 5차 협상 이후 논의가 지연됐다.

김 교섭관은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한·이스라엘 FTA가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이익균형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 이스라엘에 12억69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고 11억6700만 달러를 수입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합성수지, 무선통신기기, 영상기기, 자동차부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