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배종옥, 짧은 등장임에도 빛나는 존재감
2018-03-11 22:10
경찰로서의 도의적 책임감 vs 팀장으로서의 팀원을 생각 하는 마음!
배우 배종옥이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 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에서 짧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배종옥이 “역시 배종옥”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극 중 배종옥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수사팀 경감이자 오양촌(배성우 분)의 아내 ‘안장미’역을 맡았다. 그녀는 한 때는 촉망 받던 경찰이었으나, 가족들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가운데,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며 자신을 옥죄었던 모든 것을 떨쳐버리는 인물이다.
1회에서 배종옥은 무덤덤한 듯 무표정으로 양촌에게 동영상을 확인하라는 전화를 건 뒤, 복잡 미묘한 심경을 고스란히 전하듯 자신의 팀원을 바라봐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자신의 팀원이 불합리한 행동으로 경찰로서의 의무와 도의적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영상을 목격한 그녀는 딜레마에 빠졌고, 양촌에게 의견을 구했다. 홀어머니와 어린 아이를 혼자 돌보며 살아가는 가장인 팀원을 향한 걱정과 염려가 앞섰기 때문. 이내 양촌은 감찰에 넘기라는 제안을 했고, 고심하며 담담하게 팀원의 이름을 부르는 장미의 모습은 짧은 몇 마디의 대사였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깊이 있는 연기내공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