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POE 글로벌 톱3 올라설 것" LG화학 대산공장 가보니
2018-03-12 04:01
- POE 증설 이달 말 공정률 75% 전망…9월 준공
"올해 말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공장이 준공되면 다우케미칼, 엑손모빌과 함께 글로벌 '톱3'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 9일 오후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강동일 대산공장 POE 증설투자 TFT팀장은 상기된 목소리로 현장을 설명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대산공장은 여수공장과 더불어 LG화학 기초소재 사업본부의 대표 사업장 중 하나다.
◆POE 증설로 매출액 연 4000억 증가 기대
POE 증설 현장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엉켜 있는 파이프라인과 원통형 저장탱크, 창고형 물류보관장 등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축구장 8배 규모인 약 5만8504㎡의 부지 위에 9월 준공, 11월 가동을 목표로 매일 1100~1400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
강 팀장은 "현재 공정률은 68%로 이달 말에는 75%를 기록할 것"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캐파(생산능력)는 9만t에서 29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전선 피복재, 신발 탄성 보강재 등에 사용되는 POE 시장은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LG화학과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미쓰이화학 등 4개사만 양산하고 있다.
강 팀장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등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대륙별 수요에 특화된 제품 개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t당 200만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해 연 4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CC도 내년 상반기 증설 완료··· 세계 최대 생산능력 보유
대산공장은 2870억원을 투입, NCC(납사크래킹센터)도 23만t가량 증설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104만t에서 127만t으로 확대된다.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이다.
김동온 대산공장 주재임원(상무)은 "지난 2005년 인수한 대산공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저력이 있는 공장"이라며 "공격적인 선제투자를 지속해 고부가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계 최초 '안전체험센터' 건립
이와 함께 대산공장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투자해 안전체험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은 안전체험관(90평), 영상체험관(20평) 등으로 구성돼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췄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석유화학 맞춤형 센터로 건립돼 실제 업무 진행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박상춘 대산공장 안전환경담당은 "화학공장에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작업을 현장과 동일한 설비 및 작업상황으로 재현했다"며 "직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