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풀타임에 가까운 8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귀중한 승점 1점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즈필드의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허더즈필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해 후반 44분 팀 캐롤과 교체됐다. 스완지시티는 0-0, 무승부로 마쳤다.

지난 4일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리그 2호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성용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수적 열세에 몰린 팀의 수비를 이끌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완지시티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인 조르당 아이유가 깊은 태클로 퇴장을 당해 10명의 수적 열세를 안았다. 스완지시티는 허더즈필드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긴 스완지시티는 리그 14위(승점 31)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경기 내내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허더즈필드는 전반에 14개의 슈팅을 퍼부은 반면, 스완지시티는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후반 25분 상대 선수 플로랑 하더조나이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든든하게 중원을 지켰다. 하더조나이는 경고를 받았다.

이날 허더즈필드는 후반에도 14개의 슈팅을 더 시도해 총 28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굳게 닫힌 스완지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슈팅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하고도 귀중한 승점을 챙기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