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활빈단 단장,서부지검 자진출석 안희정에게"여자가 몇 명이냐?”

2018-03-09 18:23
“윤봉길 의사 정신을 본받아야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위)활빈단 단장 홍정식 씨가 서부지검 앞에서 안희정 전 지사를 규탄하고 있다.(아래)[사진=위(이광효 기자),아래(유대길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하 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활빈단 단장 홍정식(67) 씨가 서부지검 앞에서 안희정 전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현장을 본보가 9일 오후 5시 5분쯤 촬영했다.
기자는 홍정식 단장 허락을 받고 촬영했다.

홍정식 단장은 ‘여비서 성폭행 충남도지사 안희정 철저수사 엄벌’이라고 쓰여 있는 현수막을 들고 “여자가 토탈(전체) 몇 명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이야”라며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본받아야지”라며 검찰에 안희정을 철저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쯤 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며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따라 수사를 받겠다.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부지검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40분께 변호인으로부터 안 전 지사가 오후 5시 검찰에 자진출석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