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추가 증언 "행적 공개한 23일 아니라 24일 일어나"
2018-03-09 15:11
프레시안, 당시 피해자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일 공개…복수의 지인들 증언도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한 가운데, 정 전 의원의 입장과 충돌하는 성추행 피해자의 지인들의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프레시안'은 이날 오후 "A씨의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가 당시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7일 현직 기자 A씨가 기자 지망생이던 지난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에게 렉싱턴 호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씨가 보낸 메일에 따르면 정 전 의원에 의해 성추행이 일어난 날짜는 2011년 12월 24일로서, 기존에 보도됐던 2011년 12월 23일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프레시안은 "A씨는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잘못 기억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메일에서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는 그 사람(정봉주 전 의원)의 말은 저에게는 모욕 그 자체였다"고도 했다.
메일 외에도 A씨 지인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김모씨는 당시 A씨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직접 들었다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게, (정 전 의원이 A 씨에게) '너 내 애인해라'라고 말했다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렉싱턴 호텔 룸으로 A씨를 불러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1년 12월 23일 자신의 행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