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공식 입당…지방선거 대비 전열 정비나선 자유한국당
2018-03-09 13:3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 정부의 방송 탈취 정책에 대해 두 분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새로 영입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재부 차관 가운데 앞서 두 사람과 관련해 말한 것이다.
그는 “세 분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새 인물을 속속 영입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영입 이사 가운데 먼저 마이크를 잡은 길환영 전 KBS 사장은 입당 인사에서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은 안보와 외교 등 모든 면에 있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올바른 여론 형성도 차단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 민심이 어디 있는지 명백히 밝혀냄으로써 흔들리는 이 나라를 한국당이 앞장서서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한 삶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제 역량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후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낄만한 음해와 공격을 받았다. 석달 전에는 정식 인사통보 없이 8년간 진행한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며 “이런 현상이 우리 방송사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요한 가치 즉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 위기에 놓였다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경북 김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 전 차관은 "“0년 이상 기재부에서 경제 정책을 맡아왔다”며 “작금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 특히 경제정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과다 인상이 낳은 부작용 등이 있는데 한국당을 통해 건전한 대안,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환영식을 마치고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자리를 뜨려 하자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질문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질의 응답을 굳이 해야 하나”했지만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MBC 소속 기자가 홍 대표와 배 전 아나운서, 길 전 사장을 향해 질문을 하려하자 당직자들이 이를 제지하며 질의응답은 급하게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