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바른미래 GM 국조 요구에 "정부흔들기 단호히 거절"

2018-03-09 11:30
"GM 사태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라"
"실사 위해 협의 중…국조가 빌미 줄지 몰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보수야당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GM 사태를 정쟁 대상으로 삼고 정부를 흔들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정부·여당은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향해 "GM은 우리 정부와 게임을 하듯 이익 극대화에 골몰하고 있다. 야당이 이런 점을 고려해 합리적 판단으로 내린 결정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GM 본사와 '3대 원칙'을 합의한 뒤, 실사를 위해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두 당은 국익을 제대로 고려한 건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국정조사가 사태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GM과 어려운 협상을 해야하는 정부를 국회로 불러 답변하게 만드는 게 맞는 건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정부를 흔들어서 GM에게 어떤 빌미를 주게 될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은 정부를 흔들기 이전에 민생현안에 신경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