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A] 오피스텔도 대출규제 '깐깐'...송파·화성·인천 거래↑
2018-03-08 10:56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전년 대비 46%↑...송파구 1072건 거래
오피스텔 거래가 서울 송파구와 경기 화성·인천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대출 규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8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총 1만5574건으로 전년 같은 달 1만625건보다 무려 46.6% 가량 증가했다. 이는 최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규 물량이 대량 공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내 오피스텔 거래 건수를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권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서울에선 총 4701건 가운데 송파구에서 1072건이 거래돼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위례신도시와 문정·장지지구 등에서 풀린 신규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선 서울보다 많은 5517건이 거래됐다. 화성시가 7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산시 612건 △수원시 533건 △용인시 458건 △하남시 415건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화성은 동탄2신도시에서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도 내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인천(1204건)에서는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지방에서는 부산(1665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지난 달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임대업 대출에 대한 RTI를 도입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간 임대 소득을 연간 이자 비용으로 나눈 RTI는 총 월세 수입에 따라 대출 금액을 규제하게 된다. 오피스텔과 상가 등 비주택은 RTI가 1.5배로 이자금액이 월세의 3분의 2 이상을 넘을 수 없다. 주택은 1.25배다.
RTI는 총부채상환비율(DTI)나 담보인정비율(LTV)처럼 구속력은 없지만, 금융권 대출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대출 한도를 조정하므로 상가나 오피스텔 등 빌딩 투자자들의 대출 고삐를 쥐게 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 신규 물량 공급이 늘면서 거래량도 함께 늘고 있지만, 투자 여건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며 “입지와 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