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봄날은 계속된다"…8분기 연속 성장세 이어가

2018-03-08 17:36
4분기 경제성장률도 상향조정

[사진=AP/연합]


일본 경제가 8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이전 발표된 속보치(0.1%)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2017년 4분기 GDP 개정 값이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로 전기 대비 0.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6% 성장한 것이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이 예상치를 넘은 경제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수정된 데이터에는 법인 기업 통계가 반영되면서 속보치(전기 대비 0.1% 증가, 연율 환산 0.5% 증가)보다 성장률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일본의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예상치(전분기 대비 0.2% 증가, 연율 환산 0.8%)도 크게 웃돈 것이다. 

항목 별로 보면 개인 소비가 전분기 대비 0.5% 늘었으며, 설비투자도 1.0% 증가했다. 그러나 공공투자는 0.2% 줄어들고, 주택 투자 역시 2.6% 줄었다. 이 기간 수출은 2.4%, 수입은 2.9%씩 늘었으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재화 · 서비스의 순수출)은 0.03% 줄어들었다. 한편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3% 늘어났으며, 연율로는 1.1% 증가했다. 


일본 경제가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8년만이다. 일본은 이른밥 '버블 경제' 시대로 불리는 1986년 2분기(4~6월)부터 1989년 1분기(1~3월)까지 12분기 연속 성장률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