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2017년 세상 바꿔…이젠 서울 바꾸고파" 우상호, 북콘서트서 출사표

2018-03-07 20:59
"또 다시 새로운 도전 시작, 시민들이 '바뀐 서울' 체험할 수 있도록"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상호의 감성 에세이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될수있다면' 북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우상호 의원, 배우 우현. [사진=김봉철 기자 nicebong@]

"두 번 세상을 바꿨던 사람이 서울도 바꿀 수 있지 않겠어요? 서울 시민들이 바뀐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게 저의 절실한 바람입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북 콘서트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우 의원은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면'라는 주제로 1987년 민주항쟁과 탄핵과 정권교체가 있었던 2017년 당시를 소회하며 "두 번 세상을 바꿨던 제가 이젠 서울을 바꿔야 겠다는 절실함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북 콘서트는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재정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1987년도를 회상할 때는 절친인 배우 우현도 힘을 보탰다.

6월 항쟁에 대한 이야기부터 우 의원의 연애, 신혼생활 에피소드까지 털어놓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2017년 탄핵 때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 같이 일했던 박완주 최고위원을 무대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우 의원은 탄핵 때를 떠올리며 "탄핵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정치생명을 걸었던 것 같다. 계산하지 않고 절박하게 하니까 안 될 것 같던 것도 되더라. 세상을 바꿀 때는 계산없이 자기 것을 다 걸고 해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2017년 나라를 바꿔야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저는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높은 자리에서 권력을 좀 누려봐야 겠다는 게 아니다. 촛불혁명에 나온 많은 국민이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데 새로운 세상은 정책을 바꿔야 만들어진다"면서 '바뀐 서울'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우 의원의 이번 북 콘서트는 서울시장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치러졌다. 식전 포토타임에는 지역주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우 의원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가 맨 앞자리에 자리한 가운데 행사장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민주당에선 서울시장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