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계 美 관세 폭탄 직접적 타격 적을 듯...공급규제·시장가 안정 영향

2018-03-07 11:32
中·美 간 철강 수출입 비중 낮아...中업계, 강재 시장가 변동에 더 민감
단, 중국의 對한국 강재 수출 등 간접적 영향 배제할 수 없어

중국 강재 수출. [사진=바이두]


중국 철강 산업계가 미국의 철강 수입 제품 관세 부과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중국 광대(光大)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글로벌 무역전쟁 촉발이 예고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중국 철강 수출 시장을 압박하겠지만, 이것이 업계의 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카이(王凱) 광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강재(鋼材) 수출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미미해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보다 강재 시장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재 정부의 생산제한 등으로 시장가격 안정화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중국 철강 산업계를 요동칠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 간 직접적인 강재 무역거래 비중이 작아 중국 업계가 미국 관세 부과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강재 수출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에 수출된 중국 강재량은 118만t으로 수출량 순위에서 26위에 머물렀고, 전체 강재 수출량의 1.56%, 생산량의 0.11%에 불과했다. 미국의 최대 강재 수입 물량도 캐나다(17%), 브라질(13%), 한국(10%) 순이고, 중국 강재 수입량은 전체의 2% 정도였다.

왕 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최대 강재 수출국이며 미국은 세계 최대 강재 수입국이다. 비록 양국의 직접 무역 비중은 적으나 전 세계 무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비록 중국이 미국에 조강(粗鋼)을 직접 수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간의 무역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조강 중 일부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며 “한국 등 다른 국가가 미국 관세정책에 타격을 받으면 이는 간접적으로 중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국으로의 수출에 영향을 주는 등 미국 이외 제3국으로의 수출 상황이 악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최대 강재 수출국으로 지난해 미국보다 10배 정도가 많은 1140만t이 수출됐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강재량은 375만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