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합의직전 美,정찰기 띄워 北감시“가데나 공군기지서 한반도 출격”
2018-03-07 01:11
“30cm 크기 표적 600개까지 동시에 탐지”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알려진 6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대북특사단이 김정은과 만찬 대화를 시작한 지난 5일 오후 6시,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는 미 육군 소속 레이더 조작요원들이 정찰기에 장비를 싣고 있었다. 우리 군도 도입하길 원하는 미 공군의 E-8 조인트스타즈 정찰기다.
군 관계자는 “정찰기는 어젯밤 가데나 공군기지를 떠나 한반도로 출격해 대북 감시 작전을 벌이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지기 직전인 5일 출격한 정찰기는 E-8 기종 중에서도 30cm의 지상 표적물까지 감시할 수 있는 최신 레이더를 탑재한 C형이다. 30cm 크기의 표적을 600개까지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미 공군 조인트스타즈 대원은 “우리가 하늘에 떠 있는 한, 적들이 움직인다고 해도 전부 탐지 가능합니다. 표적물의 기능이 바뀌어도 탐지합니다”라고 말했다.
통상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같은 지상 군사장비 감시가 주 임무지만 남북대화 이후 고위 인사를 태운 민간 차량의 이동도 충분히 식별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진지한 노력이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