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중국 ‘강군몽’ 견제...대형 유조선 취득 검토 중

2018-03-06 15:58
적재량 30만배럴 대형 유조선 내년 4월 조달 할 듯

일본이 중국 해군 확장 견제에 나섰다. [사진=바이두]


중국이 '강국몽 (强軍夢)'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 해군 확장 견제에 나섰다.

6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키나와의 급유 체계 강화를 위해 유조선 취득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상자위대가 취득 검토 중인 유조선은 적재량 30만 배럴, 최대 승선 인원 20명의 대형급 1척으로 일본 본토 자위대 기지와 오키나와 기지 사이를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5개년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 맞춰 해당 유조선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조선 취득에는 수십억 엔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키나와 급유체계 강화 목적은 중국 해군 견제에 있다. 동중국해 진출을 강화해온 중국 해군이 최근 활동영역을 남쪽으로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해군이 남쪽 해상 훈련을 하려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 국제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 빈도가 높아지다보니 일본 해상 자위대의 업무량도 대폭 늘어났다. 오키나와 기지에서 기항하는 해상자위대 함정 증가로 업무량이 3~4배로 늘어나다보니 오키나와 급유체계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중국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첫날 이례적으로 국방 예산을 공개하며 군사 대국의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