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제로 시대와 글로벌 금융 빅뱅] 한국 금융시장의 6대 불안 요소 ⑤국내 기간산업 붕괴
2018-03-06 19:00
- 2018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
철강·조선 등 기간산업 부진에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채권은행의 볼멘소리와 함께 지역경제 또한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통계청이 발표한 광역경제권 산업생산지수 동향을 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대경권(대구·경북권)의 산업생산(원지수 기준)은 -11.0%, 동남권(부산·울산·경남권) 산업생산은 -10.8%로 대폭 감소했다. 영남권 경제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까지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호남권 경제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은 조선업보다 상황이 다소 양호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의 관세를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도 반영됐다.
은행들도 여신 상환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도 적잖이 쌓아왔다. 특히 지방은행은 해당지역의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공장 폐쇄나 철수 등에 더 취약하다.
게다가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하던 기업이 문을 닫으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주체는 임직원이다.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개인 빚을 늘리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생산성도 낮아져 경제 성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