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 고양이의 격한 스킨십
2018-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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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딸 고양이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아빠 고양이가 있습니다.
아빠의 자식 사랑이 뭐가 문제냐 싶겠지만 문제는 그 사랑이 너무 격하다는(?) 건데요.
딸바보 아빠 고양이 '하늘이'와 그런 아빠 때문에 못 살겠다는 딸 '주니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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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 새끼 고양이의 아빠가 된 '하늘이' |
논산에 살고 있는 21살 류하영 씨는 작년 12월 다섯 마리 새끼 고양이의 집사가 됐습니다.
함께 살고 있던 엄마 고양이 '댕이'와 아빠 고양이 '하늘이' 사이에서 새끼들이 태어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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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태어난 하늘이의 자식들 |
하늘이의 자식 사랑이 너무 유별나기 때문인데요. 그것도 유독 '딸'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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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아빠가 된 하늘이 |
하늘이는 일 년 전 하영 씨가 한 달 동안 임시보호를 하다 원주인의 연락이 끊겨 현재까지 자식처럼 키우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다섯 마리 새끼 고양이의 아빠가 됐다니 하영 씨는 기특하기까지 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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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딸바보가 됐다고?" |
자식들이 생긴 후 처음에는 다소 가부장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는 하늘이.
하늘이는 자식들이 울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엄한 아버지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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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의 딸 '주니어' |
그런 하늘이가 어느 날 갑자기 딸바보가 돼버렸다는데요.
자신과 똑 닮은 유일한 딸인 주니어만 따라다니며 꼭 껴안고 놓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1분 55초짜리 영상 속에서 아빠 하늘이는 딸 주니어를 앞발로 꼬옥 끌어안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정성스럽게 그루밍을 해주는데 강도가 점점 격해져 가네요.
약 27초부터 딸 주니어는 자신의 앞발로 아빠의 뽀뽀를 막아보려 합니다.
38초 무렵에는 아빠의 코를 물려고 애를 쓰지만 실패하고 마네요.
1분 무렵부터는 잔뜩 화가 난 채 짜증을 내고 발버둥을 치지만 아빠의 사랑에서 벗어날 순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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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인형과 꿀잠자는 주니어 |
사실 하늘이가 딸바보가 된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1월 하늘이의 새끼들 중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는데요.
무슨 마음인지 하늘이는 그 이후로 유일한 딸인 주니어에게만은 다정한 아빠가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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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사랑은 부담스러워요." |
지나치게 사랑하는 아빠와 그 사랑이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딸.
집사 하영 씨는 "혹여나 다치지는 않을까 싶어 둘을 갈라(?) 놓아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막상 아빠가 눈에 안 보이면 주니어가 서럽게 울어 떼어놓지 못하고 있다"며 "주니어도 아빠의 품에서 빠져나오는 기술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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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빠 오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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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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