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랑 가고 반다비 왔네"…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의 모든 것
2018-03-05 18:44
반달가슴곰 형상화한 마스코트…"강한 의지와 용기 지녀"
88 패럴림픽 곰두리를 계승하는 캐릭터
88 패럴림픽 곰두리를 계승하는 캐릭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를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 '반다비(Bandab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평창 패럴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해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49개 참가국, 570명의 선수들이 6개 종목, 총 240개의 메달을 두고 열전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대회장 곳곳에서 활약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반다비는 반달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의 '비(碑)'가 합쳐진 단어다. 수호랑 역시 올림픽 참가자들을 보호한다는 '수호'와 호랑이 및 정선아리랑의 '랑'이 섞인 합성어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지녔고 평등과 화합에도 앞장산다"며 "반다비는 대회에 참가하는 패럴림픽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응원한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수호랑 배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마크가 새겨져있다. 하지만 반다비 배에는 조금은 생소한 3가지 곡선 '아지토스(Agitos)' 문양이 그려져 있다.
아지토스란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이 문양에는 역경에 굴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아지토스 왼쪽 곡선부터 차례로 표시된 빨간색, 파란색, 녹색 등 3가지 색은 전 세계 국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이는 선수들의 화합을 뜻한다.
사실 반다비와 수호랑은 지난 '1988 서울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들과도 연속성이 있다. 반다비는 당시 마스코트였던 곰두리를, 수호랑은 호돌이를 계승한 캐릭터다. 30년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동물들이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상징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