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고심했던 특사단 구성, 대미·대북 通...역대 특사와 다른점은?
2018-03-05 15:12
문재인 정부 들어 첫번째이자, 10년 7개월 만에 이뤄진 대북특사단 파견은 한반도 정세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 미국을 모두 얻거나 혹은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의 파견이 남북관계에 치중한 것이었다면, 이번 특사단 파견의 초점은 북·미 관계 중재에 맞춰져 있다.
실제 5일 오후 2시 북으로 출발한 특사단은 유례없이 장관급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특사단 단장 격인 수석에 임명한 것에는 북·미 대화 조율에 집중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정부는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막힌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한 바 있다.
통상 국정원장 등 정보기관 책임자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북한에 다녀오거나, 방북 내용을 비공개에 부치는 밀사 성격이었다.
1972년 박정희 정부 당시 사상 첫 대북 특사로 발탁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부터 2007년 노무현 정부의 김만복 국정원장까지 그동안 방북길에 오른 특사는 총 7명이다.
이 중 노무현 정부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보기관 수장이 특사로 발탁됐다. 대부분 방북 후 사실을 공개하는, 사후 보고 형식을 취했다.
첫 공개 특사 파견은 2002년 4월 김대중 정부에야 이뤄졌다.
당시 대북 특사로 임명된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파견 방침은 방북 일주일전 공식 발표됐다. 과거 대북 특사 파견이 남북정상회담 협의 등 '남북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특사단에는 북·미 관계 중재라는 역할이 강조됐다.
정 실장은 현 정부 인사 중 백악관 안보 핵심 라인과 가장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미국·중국 등 주요국 정상과의 전화통화 현장에 배석했고, 줄곧 굳건한 한·미 동맹을 앞장서 강조해 왔다.
청와대는 대북(對北)정보통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세움으로써 이번 특사단 방북의 1차 목표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 중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통일부도 이날 "이번 특사단이 특히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미대화 진입을 견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과거 남측 인사 접견시 최대한 시간을 끌다 막판에 만났던 것과는 달리 , 이날 특별사전단이 도착한 지 몇 시간이 경과한 오후 6시(서울시간)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특별사전단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후 공개적으로 남측 인사와 만남을 가진 건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조문차 방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공식 외교 접견도 중국 공산당 대표단(4회), 쿠바 특사·대표단(2회), 시리아 대표단(1회)을 만난 7차례가 전부다. 2016년 7월 이후로는 접견한 외교사절이 없다.
특히 과거의 파견이 남북관계에 치중한 것이었다면, 이번 특사단 파견의 초점은 북·미 관계 중재에 맞춰져 있다.
실제 5일 오후 2시 북으로 출발한 특사단은 유례없이 장관급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대북 특별사절단, 출국 전 간담회 (성남=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에 앞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수석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2018.3.5 kjhpress@yna.co.kr/2018-03-05 15:13:3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통상 국정원장 등 정보기관 책임자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북한에 다녀오거나, 방북 내용을 비공개에 부치는 밀사 성격이었다.
1972년 박정희 정부 당시 사상 첫 대북 특사로 발탁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부터 2007년 노무현 정부의 김만복 국정원장까지 그동안 방북길에 오른 특사는 총 7명이다.
첫 공개 특사 파견은 2002년 4월 김대중 정부에야 이뤄졌다.
당시 대북 특사로 임명된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파견 방침은 방북 일주일전 공식 발표됐다. 과거 대북 특사 파견이 남북정상회담 협의 등 '남북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특사단에는 북·미 관계 중재라는 역할이 강조됐다.
정 실장은 현 정부 인사 중 백악관 안보 핵심 라인과 가장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미국·중국 등 주요국 정상과의 전화통화 현장에 배석했고, 줄곧 굳건한 한·미 동맹을 앞장서 강조해 왔다.
청와대는 대북(對北)정보통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세움으로써 이번 특사단 방북의 1차 목표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 중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통일부도 이날 "이번 특사단이 특히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미대화 진입을 견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과거 남측 인사 접견시 최대한 시간을 끌다 막판에 만났던 것과는 달리 , 이날 특별사전단이 도착한 지 몇 시간이 경과한 오후 6시(서울시간)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특별사전단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후 공개적으로 남측 인사와 만남을 가진 건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조문차 방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공식 외교 접견도 중국 공산당 대표단(4회), 쿠바 특사·대표단(2회), 시리아 대표단(1회)을 만난 7차례가 전부다. 2016년 7월 이후로는 접견한 외교사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