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의정부서 경기북부 분도 '원탁회의' 구성 제안

2018-03-05 11:04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이 5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도 분도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임봉재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이 경기북도 분도를 논의할 '경기북도신설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양 시장은 5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도 신설에 찬성하는 도지사 후보와 경기북부 기초단체장, 단체장 후보와 함께 하는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양 시장은 "도지사에 당선되면 직속 경기북도 신설 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도민과 지역정치인은 물론 중앙정부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최근 조사를 인용하며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7개 시·군 단체장들이 분도를 찬성하고 있으며, 의회 의장들도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며 "북도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북부 도민들의 염원이란 것으로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양 시장은 "북부는 접경지역에 밀접해 있고, 수도권 규제 등 이중 삼중의 족쇄가 채워져 있어 발전을 전국 타 지역 보다 더디다"며 "북부의 낙후와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북도 신설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시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북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한반도는 위기에 처해있으며, 북부는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군사적 대치상태에 있다"며 "향후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번영을 지속하기 위해 북부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시장은 경기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자치와 분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북부에는 도청사, 교육청사, 법원, 검찰청 등 행정·교육·사법 기관들이 설치, 광역단체로서의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분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양 시장은 "분도에 반대하고, 서울과 경기, 이넌을 합쳐 광역서울도를 만들자는 남경필 지사의 주장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며 "북도 신설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받들어 행동하는 모습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