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자투리시간 거래소...주부들에게 인기

2018-03-05 04:57
개통한지 두 달여 만에 189명의 구인·구직자 매칭

포항시청 청사 전경. [사진=포항시청 제공]


개통한지 두 달이 지난 경북 포항시 자투리시간 거래소가 시민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투리시간 거래소는 가정주부, 청년 아르바이트생, 노년 등 자투리시간 활용이 가능한 구직자를 식당, 편의점, 기업, 농촌일손 등 일자리 수요처에 실시간으로 매칭해 주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으로 포항시는 지난 1월 2일 전국 최초로 개통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기준으로 포항시 자투리시간 거래소의 구인등록 현황은 332건이며 1430명의 구직자가 등록돼 있다. 개통한지 두 달여 만에 189명의 구인·구직자가 매칭됐다.

일자리 매칭 직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어린이집, 유치원 및 사회복지시설 등 보조 인력이 65%(12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주방보조 및 홀 서빙에 13%(25명), 행정기관 및 회사의 사무보조에 9%(17명) 순으로 일자리를 연계했다.

남녀 비율은 남성이 12명에 전체 6%, 여성이 177명에 94%를 차지해 남성 보다 여성이 자투리시간 거래소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자투리시간 거래소에 상담해 오는 구직자 대부분이 가정주부로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등교 한 후 4~6시간 정도 여유 시간을 활용하여 일하기를 원하는 여성 구직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투리시간 거래소 운영 현황을 보면, 처음 자투리시간 거래소를 일자리 시책으로 발굴할 때의 취지에 딱 맞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향후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 과수 적과 등 농촌 일손에 필요한 수요처가 많이 발생하여 자투리거래소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