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바닥에 3주동안 갇혀있던 고양이
2018-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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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가 공사 현장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안고 있다. |
[노트펫] 주인 있는 고양이가 3주간 주택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바닥 밑에 갇혔지만, 큰 목청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노샘프턴셔 코비 시(市)에 있는 주택 건설 현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건설업자들과 인부들은 처음에 밖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고 무시했지만, 공사 중에도 고양이 울음소리는 계속 됐다. 게다가 너무 가까이에서 들렸다.
인부들은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공사 현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신고했고, 셰런 나이트 RSPCA 조사관이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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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서 인부가 앵글 그라인더로 콘크리트 바닥에 구멍을 뚫었다. |
인부들이 앵글 그라인더로 콘크리트 바닥에 구멍을 뚫은 끝에 얼룩고양이 한 마리를 구출할 수 있었다. 3주간 굶어서 말랐지만, 허약해지진 않은 상태였다. 바닥에 습기가 찬 덕분에 고인 물을 먹고 연명한 듯 했다.
나이트 조사관은 “3주 전에 모든 공기구멍을 막고 콘크리트를 부었을 때, 고양이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며 “다행스럽게도 고양이가 강하고 좋은 목청을 가진 덕분에 우리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구조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SPCA는 얼룩고양이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하는 데 성공해서, 빠른 시일 안에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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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고양이가 이 구멍 밑에 갇혔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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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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