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이 폭로한 MB부인 김윤옥 '엄청난 실수' 뭐길래…

2018-03-02 08:06
정 전 의원 "각서 써주고 요구하는 돈 사재 털어가며 줘"

[사진=연합뉴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과거 자신이 말했던 이른바 '경천동지할 일'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관련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기자와 만나 '경천동지' 발언과 관련해서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 정두언 전 의원을 찾아와서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등 당시 여권 핵심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기네가 기획 일을 한다고 하더라. 인쇄 이런 것인데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도와주라고 했더니 그냥 대충해서 보낸 모양이더라. 그래서인지 그 이후에도 자꾸 괴롭히기에 청와대 가족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 보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검찰에서 누군가 선을 대서 내게 한 번 연락이 왔다. 무엇인지 알아보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렇게 엮이긴 싫었다. 그리고 아마 MB가 구속되더라도 거기까진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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