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키움증권 RCPS 발행 신용도 영향 제한적"

2018-03-01 16:26

한국기업평가가 키움증권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552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정하고 지난달 21일 전액 납입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제반 재무지표가 개선되지만 신용도를 변화시킬 수준은 아니다"라며 "조달자금을 운용하면서 위험액이 상승하게 되는 점을 고려하면 본질적인 재무 건전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RCPS 발행으로 자본 규모는 1조7000억원까지 증가하게 된다. 자본 확충으로 신용공여금 한도도 확대된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하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키움증권의 신용공여 한도 소진율은 98%에 달했다. 증시 호황으로 인해 신용공여금 잔액은 지난해에만 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자기자본투자(PI)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증권을 중심으로 조달 자금을 운용 중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주식과 관계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크다.

2016년 키움예스저축은행 인수와 우리은행 출자에 각각 897억원, 3448억원을 투자한 바있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출자를 통해 지분증권 투자를 지속했다.

안나영 수석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자유로운 운용을 위해 최근 들어 회사채 발행 등 차입조달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RCP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또한 높은 위험을 부담하는 운용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 기조를 고려할 때 당분간 조달 규모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레버리지 상승 폭과 자금 운용의 위험 성향 등이 신용도 측면에서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