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한국경쟁 본선 진출작 62편 발표
2018-02-28 17:26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62편(국제경쟁 29개국 42편, 한국경쟁 20편)을 28일에 발표했다.
단편다움과 문제의식이라는 2가지 심사원칙에 따라 작품을 심사한 국내 외 20명의 영화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들은 3개월동안 1,2차의 선정과정을 통해 총129개국의 4,953편의 국제경쟁과 968편의 한국경쟁 출품작을 심사했다.
올해 예심에는 역대 최다 작품수를 기록해 해를 거듭할수록 단편영화와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국제경쟁의 장르별 분포비율은 극영화가 6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실험영화 (13%), 애니메이션 (10%), 다큐멘터리 (10%)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제작 국가의 수 만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단편영화들을 선보였다. 최근 지속적으로 나타난 '이민'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 젠더를 소재로 한 작품의 증가했으며 특히 올 해는 애니메이션 작품 수가 전년도 보다 증가하여 관련 장르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한국경쟁의 장르별 분포 비율은 극영화가 74% 에니메이션 15%, 실험영화 7%, 다큐멘터리 4%로 여전한 극영화 쏠림 현상을 보였다. 또한 청소년과 청년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다수 차지했다.
특히 올 해는 취업과 관련된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청년들이 부딪히는 사회의 차가운 현실과 그 속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됐다. 또한 세계적 이슈인 페미니즘 소재들이 한국 단편영화에서도 다양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돋보였다.
이번 한국경쟁 진출작 중 여성감독의 비율이 절반이상으로 증가한 점과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 2편 포함되는 점, 애니메이션 장르의 출품 수의 꾸준한 증가와 괄목한 성장역시 주목할 만하다.
예심을 통과한 총 62편의 본선 진출 작품들은 제 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며 부문별 시상에서 경쟁하게 된다. 각 경쟁 부문은 최우수 작품상, 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부산 시네필 어워드, 연기상(한국경쟁 작품에 한 함), 넷팩상(경쟁부문 아시아 작품에 한 함)등 총 10개 부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총 상금은 3000여 만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아카데미 공식 지정영화제 기준이 적용되면서,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작품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편부문의 후보로 검토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공식경쟁 본선 진출작 62편(국제경쟁42편, 한국경쟁20편)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본선 진출 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