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 '과기부 이전 과천시 일방적 희생 강요하는 것'

2018-02-28 11:46

신계용 과천시장이 과기부 이전 반대성명 후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사진=과천시 제공]


신계용 과천시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에 대한 반대 성명 발표 후 삭발식을 거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시민들의 농성이 계속되자 결국 취소됐다.

신 시장과 함께 삭발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과천시상인회장 윤기만, 과천해병전우회장 이희세, 검도협회장 김시범,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강희석 씨다.

과천지역사회단체 회원 등 시민 350여 명도 이날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과기부 이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신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과천시민의 뜻은 철저히 무시된 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 추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기 위해 삭발로써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시는 1980년대 초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조성된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로 성장해왔다”며, “정부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과천이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과기부 이전으로 인해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과천시에 대한 지원책 마련 없이, 과기부 이전을 감행하고 있는 행태는 과천시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간 정부는 과천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특별지원법 제정과 과천청사 앞 유휴지 개발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과기부 이전이 불가피한 일이라면 과천시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책 마련이 선행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