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돈화문로 ‘역사’로 다시 태어난다...도시재생 밑그림 본격 시행

2018-02-27 10:58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통과

서울시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개요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낙원상가 일대가 ‘역사 길'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낙원·돈의·익선동 일대 약 40만㎡ 부지를 바탕으로 하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안건에는 기존 ‘낙원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의 이름을 바꾸고 3·1운동 주요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앞서 시는 2015년 12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를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한 뒤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2016년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역사재생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도시재생위원회에서 통과된 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법적인 효력을 갖춰 재생 사업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안은 크게 4개의 길을 △돈화문로(조선시대) △삼일대로(근대전환기) △익선~낙원(근현대) △서순라길(현대) 등으로 시대 별로 나눠 구성했다. 16개의 마중물사업과 19개의 연계사업, 14개의 신규제안 등 총 49개의 세부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돈화문로는 현재 안국역을 이용해 창덕궁으로 가던 길을 보행길인 돈화문로를 거쳐 도착할 수 있게 만든다.

삼일대로는 3·1운동 기념 시민공간으로 조성되며, 낙원상가~돈화문로~서순라길 구간은 궁중문화가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공간이 되도록 꾸며진다.

이 밖에도 종로 귀금속타운은 청년 공예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예창작거리로 조성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각종 도시재생 사업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창덕궁 앞 돈화문로에 새로운 활력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위치도.[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