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고백? 최일화 피해자 인터뷰 "강압적인 성폭행, 가볍게 이야기해 분노"

2018-02-27 00:00
"얼굴 주먹으로 가격 당해 기절"

[사진=연합뉴스]


배우 최일화가 '성추행'이라고 주장하며 사과했으나, 정작 피해자는 성폭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6일 헤럴드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피해자 A씨는 "최일화가 마치 가벼운 성추행이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면서 이는 명백한 성폭행이라고 주장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25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해 연극배우 지망생이던 자신을 최일화가 발성 연습을 하자며 불러냈고, 일주일간 새벽 산속에서 연습을 했다. 이후 술을 마시자고 불렀고, 연기를 못한다며 온갖 지적을 했다. 이러던 중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피해자에게 오히려 꼬리표가 붙던 시절이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며칠을 보냈다는 A씨는 "그 후 또다시 최일화가 나를 끌고 가기에 소리를 질렀다. 이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해 기절도 했다"면서 "사과를 받으러 찾아갔지만, 최일화는 나를 보지도 않았고 지나갔다. 무서워서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현재 암 투병 중임을 밝힌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일화는 미투운동과 관련해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었다. 당사자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며 성추행 사실을 자진 고백했다. 

하지만 조민기 오달수 사태를 본 최일화가 면피용을 위해 자진 고백하고 사과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