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매체, 김영철 방남만 보도… 자유한국당 농성 등 언급 없어"

2018-02-26 13:29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하자 자유한국당이 연일 규탄대회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북측 매체는 25일 김 부위원장의 방남 소식만을 전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김 부위원장의 방남 소식만 간략하게 보도했고 한국단의 반대시위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에서 농성을 벌인 데에 이어 이날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25일의 폐막식 참석한 이후 28일까지 우리 측 지역에 머무르기로 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된 바가 없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알려드릴 사안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부위원장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공개라기보다 확인해드릴 사안이 있는 경우에 알려드리는 것"이라며 비공개는 아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또한 북미 대화에 대해서 김 부위원장이 ‘충분히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백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브리핑을 인용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 그리고 북한 대표단도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현재까지 북측 방남단과 미측이 적절한 기회를 통해서 북측과 미국이 건설적인 대화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며 통일부의 입장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