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안태근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 임할 것"

2018-02-26 10:39
서지현 검사 의혹 제기한지 28일만에 소환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준 의혹을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이 2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소환했다.

안 전 검사장 소환은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관련 의혹을 제기한 지 28일만에 이뤄졌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 2010년께 한 장례식장에서 후배 동료검사였던 서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서 검사에게 부당한 사무감사를 지시하고, 좌천성 인사발령 등에 개입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을 상대로 2010년 성추행 의혹 사실관계와 부당한 방식으로 인사발령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안 전 검사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이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고소 기간이 지난 성추행 의혹과 달리 기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