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대출 받아볼까"...지난해 대출신청 300% 넘게 급증
2018-02-26 12:01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이용건수는 9491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일평균 금액은 43조4646억원으로 2.7% 늘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서비스 이용건수는 8만6575건으로 1년 새 9.5% 증가했고, 자금이체는 832만7000건으로 1.3% 증가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은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대출신청 건수는 9900건, 대출신청 금액은 11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4.0%, 199.1% 급증했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출범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신청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과는 다르다"며 "대출 취급액은 자금이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 이용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지난해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1년 새 10.6%, 26.2%씩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금액 각각 61.7%, 9.1%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3505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10.2% 늘었다.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됐다. 이중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2016년 63.9%에서 2017년에는 67.3%로 3.4%포인트 증가했다.
고객 형태별로 보면 개인(1억2659만명)과 법인(845만명)이 전년 대비 각각 10.3%, 8.6% 늘었다. 최근 1년 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제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수는 6584만명으로 15.1%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고객수는 더 늘었다. 지난해 5894만명으로 26.4% 늘었다.
한편, 인터넷뱅킹을 제외한 창구거래, CD·ATM, 텔레뱅킹 거래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