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이통3사, 5G시대 ‘올인’…“미래는 5G로 연결된다”

2018-02-26 00:05
SKT·KT 5G 혁신기술 ‘진검승부’…LGU+ 글로벌 협업행보도 주목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시대 글로벌 선두주자 경쟁에 일제히 뛰어든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번 MWC 2018에서 미래의 삶을 바꿀 5G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제3홀 내에 604㎡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제3홀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대형 전시관이 위치한 핵심 공간이며,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SK텔레콤은 다가오는 5G시대에 맞춰 가까운 미래에 눈앞에 펼쳐질 다양한 5G 네트워크 기술로 참관객을 맞는다.

특히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한다. 관람객은 서로 상대방의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영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다.

가상 아바타를 보면서 대화하는 실감 미디어 ‘홀로박스(HoloBox)와 ‘소셜(Social) VR’도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변 상황을 기록해 사진, 음성 데이터로 전송하는 ‘IoT 블랙박스’ △사람의 혈당을 측정해 개인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전송하는 ‘혈당측정기’ 등 저전력 IoT 통신망 ‘Cat.M1’ 상용화에 맞춰 출시될 IoT 서비스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기술인 ‘양자암호통신’도 전시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5G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보안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현장에서 전 세계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와 연계된 신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자리를 잡고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의 ‘5G 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4G 네트워크와 비교한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가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리딩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KT 5G SI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해 미래의 5G 서비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KT의 독자적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완전 무선 VR 게임도 이번에 최초 공개된다.

‘서비스존’에서는 △블록체인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 △기가아이스(GiGAeyes) △기가 세이프(GiGA Safe Facility) △AI 네트워킹 △통신 신용등급 플랫폼 △IoT △KT-ME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다만 KT의 수장인 황창규 회장은 이번 MWC를 불참한다. 그는 당초 MWC를 방문 예정이었으나, 국내에서 산책 중 넘어져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참석이 불가피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진 않았지만,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MWC를 찾는 권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5G, AI, IoT, 디바이스 등 차세대 핵심 서비스 분야의 트렌드를 읽고, 미래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IoT 기반 서비스 융합 등 전략적 사업제휴가 기대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이동통신 기술의 최대 화두는 단연코 5G”라면서 “MWC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이통사들이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할 수 있는 5G 에코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도 관건”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