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말고 또…' 청주대 이공대학 교수 여제자 성희롱 의혹

2018-02-23 14:39
해당 교수 "술 마셔 잘 기억 안나"

[사진=연합뉴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였던 배우 조민기(53)의 성추문 사건으로 청주대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이공대학의 한 교수도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청주대에 따르면 대전 위치한 모 대학 여성 대학원생 A씨는 "지난해 9월 일본 학회 출장 때 청주대 B 교수가 자신의 호텔 방에 와서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대전의 이 대학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청주대 측에 B 교수 언행이 불쾌했으며 사과와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 교수는 학교 진상조사에서 "당시 금연 보조제를 붙이고 술을 마셔 정신이 혼미해 방을 착각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진상 조사 결과 추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해, 청주대는 다시 한 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