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올해 반도체 미래 결정짓는 한 해"
2018-02-23 13:13
작년과 비슷한 업황이나 통상문제·중국 견제 우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 올해가 반도체 산업 성장에 있어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서초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박 부회장은 "상반기는 (업황이) 괜찮은데, 하반기는 예측이 어렵다"며 "올해 어떻게 (사업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후 몇 년이 결정될 거 같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덕분에 수출이 1000억 달러(약 107조 7000억원) 가깝게 늘었고, 올해도 전반적인 전망은 좋게 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정기총회 참석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의 통상 압박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진행되는 것은 특허 소송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업체와 이를 활용한 PC 제조사를 상대로 관세법 337조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7년도 사업실적과 2018년도 사업계획 △2017년도 수지결산 및 잉여금 처리 △2018년도 수지예산 등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