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영철 등 북측 고위급 방남, 수용키로"…어제 오후 北에 전통문

2018-02-23 11:48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북측이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김영철 통일선전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남측으로 파견하기도 통보한 데에 우리 정부가 당일 오후에 바로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22일 오후에 저희가 수용한다는 대북전통문을 보냈다"며 "그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수용 과정에 대해서 백 대변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유관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해서 그렇게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 목적인 25일 있을 폐막식 이후로도 28일까지 이틀을 더 머무는 일정과 관련, 백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정이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북한 인사들이 한꺼번에 귀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백 대변인은 "북한선수단, 응원단의 귀환 일정은 26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같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 계획 잡힌 게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 통전부장과 관련한 논란에 백 대변인은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이 이해해달라"며 양해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의 도발 부분에 대한 책임규명이나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도발이 또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그렇게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들도 또 평화를 지키는 노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통전부장은 천안함 사태뿐 아니라 연평도 사태·소니 해킹·목함지뢰 등 각족 도발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백 대변인은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도 '폐막 행사 참가'"라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정부가 수용,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