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근진' 교향악단 홍보에 '궁예 부활'..."제2의 충주맨?"
2024-02-13 13:39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대하 드라마 '태조 왕건' 주인공 궁예의 대사가 근엄한 KBS교향악단 유튜브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현재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에 8일 올라온 '궁예-레퀴엠' 영상의 조회수는 36만회를 넘겼다.
등장인물의 표정과 고개를 꺾는 장면을 절묘하게 배치해 지휘자와 연주자가 연주에 심취한 모습을 연상시켰다.
영상 속 장면에 들어간 대사 대부분 온라인에서 재편집돼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유명한 것이라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영상을 만든 KBS 교향악단 공연사업팀 소속 서영재 편집자는 연합뉴스에 "공연이 잡힌 뒤 (궁예 역할이었던) 김영철 배우의 후원 소식을 들으면서 오래전에 봤던 궁예 밈이 떠올랐다"며 "그 감성을 살리면서 '진노의 날' 테마에 맞춰 장면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중에게 다소 딱딱한 클래식을 친근한 장르로 선보이려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