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 강원랜드 수사 관계자들 압수수색

2018-02-23 10:56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단, 사건 관계자 6인 사무실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 21일 춘천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서울고검, 인천지검 등 4개 검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을 비롯해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있는 6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차장·부장검사,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사용했던 업무용 컴퓨터 등이 포함됐다.

또 안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현 인천지검 검사와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내용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고검 모 검사의 사무실 등도 수사 대상이다.

수사단은 최 지검장을 비롯해 수사 지휘부들의 내부 보고 자료와 회의 자료 등을 수집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수사 외압 의혹이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의 소환 시기를 조율한다.

한편, 관련 의혹은 지난해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 검사가 최근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안 검사는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난 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