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연천 주택 처분… '다주택자 꼬리표' 뗐다

2018-02-23 07:04
-2주택자 비판 이어지자 남편 명의 집 결국 처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남편 명의로 돼 있는 경기도 연천의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최근 경기도 연천의 집(85.95㎡)을 1억4000만원에 매매했다.

김 장관의 남편은 지난 2012년 연천 일대 토지 2483㎡를 1억8000만원에 매입했고 2015년 대지 일부에 단독주택을 지었다.

그는 작년 취임한 이후 투기 수요가 집값 급등의 원인이라며 다주택자들을 꾸준히 압박해 왔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작년 8·2 부동산 대책 발표 때에는 "다주택자들은 살지 않는 집은 임대로 내놓거나 팔아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 장관이 일산의 아파트 이외에 연천의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연천 집은 거주 목적이 아니라 남편이 집필 활동을 하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 장만한 집"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적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했을 때 2주택을 소유한 사실을 지적받자 "제 문제를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처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