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예비후보, 할매-할배 버전 무상급식 ‘월 5만원 약재비 지원’

2018-02-22 18:09
“경북 어르신의 당뇨, 고혈압 약값 도지사가 책임진다”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영양경로당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민생투어 ‘남행열차’ 프로젝트로 어르신들을 위한 ‘약재비 지원 공약’을 밝히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는 22일 봉화와 영주를 돌며 노인회관 및 노인회 지부, 시민회관, 전통시장 등에서 어르신들의 의료비 부담 경감 대책으로 어르신 약재비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그는 “65세 이상 만성질환 어르신 약제비를 월 최대 5만원까지 지급하겠다”면서, “경북 어르신들의 당뇨와 고혈압 약값을 책임지는 ‘무한 봉양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남 후보는 “대상 범위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단독가구 기준 월 인정소득 119만원 미만, 부부가구 190만원 미만) 전체 중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어르신”이라면서, “경북의 경우 기초노령연금수급자가 36만7000명이고, 이중 만성질환자 비율이 평균 74.3%이니 27만2000여 명을 지급대상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급방법에 대해서는 “지급대상자가 연속 6개월 치 이상의 만성질환 약재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완치가 어려운 해당질환의 특성상 별도의 중간 조사 없이 평생 기초노령연금 수급 통장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예산규모와 재원 조달방식에 관해 남 후보는 경북 기초노령연금수급자(36만 7천명) 중 74.3% 모두에게 최대치 5만원을 지원할 경우, 예상소요비용은 연 최대 1636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고 “약재비 지원 예산은 도비를 원칙으로 하되, 인구소멸 위기지역인 군위, 의성, 청송,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 어르신에 대한 지원예산은 ‘(가칭) 소멸위기지역 특별지원금’ 형태로 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 10명 중 1명은 치료비 부담으로 도중에 치료를 포기했다”고 지적하면서, “농촌지역의 어르신들 중에는 형편이 어려운 분이 더 많으실 텐데, 우리 어르신들이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생겨서야 되겠느냐. 어르신들이 일일이 돈 타러 갈 필요도 없이 기초노령연금 통장으로 바로 치료비를 받으실 수 있는, 일명 할매할배 버전의 무상급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경북의 기초노령연금수급자 비율은 76%로 이는 전국 평균 65.9%보다 10% 이상 높아 타 지역에 비해 경북 어르신들의 빈곤률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