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 뿌리 내렸다

2018-02-22 09:57
- 2차년도 사업결과 우수 어촌계 4곳서 신규계원 59명 순증

어촌지도자협의회의 장면[사진=충남도제공]


 높기만 했던 어촌계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젊은 어업인이 대거 유입,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22일 도 수산자원연구소 영상회의실에서 2018년 1분기 어촌지도자협의회를 열고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어촌지도자협의회에서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 2차년도 우수 어촌계로 보령 주교어촌계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어 홍성 남당어촌계가 우수상을 차지했고, 서산 팔봉, 태안 병술만어촌계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은 어촌 공동체 활성화로 어촌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해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차년도에는 도내 162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신규 어촌계원 증가, 소득 증대, 체험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 2차년도 우수 어촌계로 선정된 4곳은 2016년과 비교해 신규 어촌계원은 모두 59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보령 주교어촌계의 경우, 지역민의 어촌계 가입비를 기존 5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낮추고, 거주기간은 완전히 철폐하는 등 정관·운영규정을 개정했다.

 이 결과 어촌계 계원수가 종전 1136명에서 1148명으로 12명 증가했다. 증가인원 수는 많지 않지만 기존 감소추세에 있던 계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남당어촌계는 귀어인에 대한 어촌계원 거주기간을 없애고 가입과 동시에 어업권 및 재산권의 권한을 부여해 지난해 9명이 새롭게 어촌계원으로 가입했다.

 특히 30~40대 5가구 14명이 가족과 함께 귀어하면서 어촌계원 연령대가 한층 더 낮아졌다.

 이번에 상을 받은 4곳은 6000만∼1억 원의 상사업비를 지원 받게 된다.

 김종섭 도 수산산업과장은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해 온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이 지역 내에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촌지역 공동화・고령화 현상을 해소하고 활력 넘치는 어촌계 만들어 나아가는 한편, 귀어귀촌지원센터와 귀어학교 설립, 해수부의 수산산업 창업투자지원사업 등 체계적인 귀어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날 시상식에 이어 주교와 남당어촌계의 우수사례 발표회를 가졌으며, 오는 3월 초에는 장려상을 수상한 서산(팔봉)과 태안(병술만) 2개 어촌계의 우수사례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