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주총 분산…올해도 특정일 집중

2018-02-21 18:10

올해도 ‘슈퍼 주총 데이’가 재연될 전망이다. 정부의 주총 분산 개최 노력에도 특정일에 주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가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주총 예정일 통보하거나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 951개사(오후 1시30분 기준) 가운데 938개사(98.6%)는 3월에 주총을 개최한다.

3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8일 주총을 하는 기업은 205곳이다. 네 번째 목요일과 금요일인 23일과 24일에 주총을 여는 곳도 각각 170곳, 114곳에 달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에 통보한 전체 기업의 51.4%(489곳)가 이 사흘간 주총을 개최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10.3%)과 영국(6.4%) 등의 사흘간 주총 집중도(2014년 기준) 대비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주총 집중도가 다소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가장 많이 몰린 사흘간 주총을 개최한 기업은 전체의 70.6%였다. 이는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주관으로 주총 자율 분산 프로그램을 운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달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표준 정관 개정 등을 통해 12월 결산법인은 4월에도 주총을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