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 신축 개관
2018-02-21 17:59
지역문화재 조사ㆍ연구ㆍ보존ㆍ공유의 기치 내걸고 새롭게 도약
경상대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이 21일 오후 2시 신축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보직자, 역대 총장, 총동문회장, 발전후원회장, 교직원, 재학생, 국회의원,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경상남도 교육감, 공군교육사령관, 지자체장과 의원, 개척명예장 수상자, 국립경주박물관장을 비롯한 전국 박물관 및 도서관 관련 기관장, 유물ㆍ고문헌 기증자 및 문중, 후원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축 박물관 및 고문헌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178㎡ 규모(건축면적 3050㎡)의 시설(건립비 약 170억 원)로서, 2010년 3월 17일 건축사업이 확정됐다. 2013년 6월 7일 착공해 2016년 8월 5일 준공하고, 2017년 12월 13일 전시공사를 준공했으며, 유물전시 등 세부준비를 거쳐 이날 개관하게 됐다.
주요 전시 내용을 보면 서부경남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물부터 우리나라 유일의 청동기시대 동검 그림, 고대 문화교류를 보여주는 일본토기, 청동거울, 로만글래스와 가야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합천 옥전고분군 유물 등을 전면 공개한다.
또한 가야 왕의 완전무장 모습과 왕의 칼을 가장 완벽한 고증을 거쳐 재현했으며, 사용자와 사용 연도가 분명한 분청사기도 전시한다.
고문헌도서관은 도서관을 기반으로 삼아 기록관의 보존기능과 박물관의 전시 및 사회교육기능을 결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개념을 도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수집된 고문헌의 보존과 운영을 위해 보존처리실ㆍ방범방재실ㆍ공조설비실ㆍ디지털제작실과 고문헌 열람실ㆍ고문헌 전시실ㆍ체험실습실ㆍ세미나실 등을 두루 갖추었다. 고문헌전시실에서는 경남지역 명현이 남긴 고문헌과 남명의 일대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남명의 하루' 등이 상영된다.
경상대학교는 앞으로 고문헌도서관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국내 4대 고문헌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고, 또 경남지역 역사자료 수집ㆍ보존ㆍ활용과 경남인의 선비정신과 남명학 연구 지원 거점기관으로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문헌 학예연구사와 고문헌 전문 사서도 채용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박물관 및 고문헌도서관 기획전시실에는 기증 유물과 박물관 역사를 담았고, 로비에는 하우송 전 경상대학교 총장이 기증한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재현품이 원형 크기로 전시돼 있다. 고문헌 체험실과 1층 로비 체험실에서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제공하는 등 역사교육을 위한 최적을 조건을 갖추었다.
경상대학교는 앞으로 170석 규모의 대강당과 50석 규모의 교육실을 이용해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자유학기제와 대학탐방 등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곧이어 1층에 출판부와 '뮤지엄 카페(museum cafe)'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생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최적의 문화복합공간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경 총장은 "경상대학교 개교 70주년의 해에 개관하는 경상대학교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은 대학을 넘어 지역민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문화 공유(公有)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신축 박물관 및 고문헌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