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능·용량 두 배 늘린 30TB급 SSD 세계최초 양산
2018-02-20 11:16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15.36TB SAS SSD)보다 저장 용량과 성능을 최대 두 배로 높인 30TB(테라바이트)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006년 울트라 모바일 PC(Ultra-mobile PC, UMPC)용 32GB SSD로 시장에 첫 진출한 후 약 12년 만에 제품 용량을 약 1000배 늘리며 초고용량 SSD 시장을 연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세계 최초로 '30.72TB SAS SSD(모델명 PM1634)'를 개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되는 단일 폼팩터 스토리지 가운데 가장 큰 용량으로, 기존 제품(15.36TB SAS SSD)의 두 배 수준이다.
풀HD급 고화질 영화를 무려 5천700편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기존 SSD 제품의 9개 메인·서브 컨트롤러를 1개로 통합해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읽기 속도를 2배로 늘렸다.
실제로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2천100MB/s, 1천700MB/s로, 기존 SSD보다 3배 이상 빠르고, 매일 1번씩 30.72TB를 쓴다고 하더라도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한다.
더불어 문서, 음악파일, 사진 등과 같이 데이터 속성을 기록한 메타데이터의 보존 기술, 순간 정전 시 데이터 보관·복구 기술과 함께 64단 V낸드용 오류정정코드(ECC) 기술도 적용돼 시스템 안정성이 좋아졌다.
삼성전자는 30.72TB 제품 외에도 이번 'PM1643 SAS SSD' 라인업으로 15.36TB, 7.68TB, 3.84TB, 1.92TB 및 960GB, 800GB 등 총 7가지 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재수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2006년 울트라 모바일 PC(UMPC)용 32GB SSD로 새로운 스토리지 시장을 창출한 이후 32TB 낸드 패키지를 탑재한 SSD를 출시해 약 1천배 용량의 초고용량 SSD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