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나는 세금을 더 낼 필요가 있다”

2018-02-19 18:14

빌 게이츠[사진=AP/연합]



“나는 세금을 더 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부자는 사회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만큼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에 이어 세계 2대 부호인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은 세금을, 100억 달러(약 10조원) 이상의 세금을 냈다. 그러나 정부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감세 등을 담은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퇴행적인 세제안”이라고 비판하면서 세제개편으로 가장 혜택을 받는 사람들 수퍼리치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중산층이나 빈곤층에 비해 대단히 많은 혜택을 누리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 감세를 담은) 이번 세제안은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매기는 일반적인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세제개편안이 의회에서 논의 중일 때 조지 소로스와 스티븐 록펠러 등 미국의 부호 400여 명은 의회에 부자 감세를 추진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