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먹골역에 청년주택 들어선다...총 500여가구

2018-02-19 10:42
서울시, 제2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열어 역세권 청년주택 안건 통과
동작구 노량진동(256가구)과 중랑구 묵동(256가구)에 조성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인근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들어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7-1번지에 들어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안건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먹골역 인근에 들어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관련 제도 개선이 제때 이뤄진다면 3년 내 청년주택 5만호(공공임대 1만호, 민간임대 4만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역세권 땅에 용도지역 상향과 절차 간소화 등 혜택을 지원하는 대신 민간 사업자가 주거면적의 100%를 공공 및 민간임대주택으로 지어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가 임대주택의 10~25%를 확보해 주변 시세의 60~80%의 임대료에 공급한다.

이번에 노량진역 앞에 들어서는 청년주택은 노량진동 37-1번지 일대 동작구청과 대성학원 옆에 위치하며, 최고 18층, 총 256가구(공공임대 37가구, 준공공임대 219가구)로 구성된다.
 

서울 중랑구 묵동 176-39번지에 들어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중랑구 묵동 176-3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청년주택은 묵1동 주민센터 옆에 위치하며, 최고 15층, 총 235가구(공공임대 24가구, 민간임대 211가구)로 조성된다. 청년들과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한편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인근에 지역주택조합으로 들어서는 아파트의 용적률 변경 안건도 수정가결됐다.

동작구 상도동 159-250번지 일대 4만8302㎡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최고 20층, 총 885가구로 구성되며 지난해 9월 동작구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으나 사업구역 안에 있는 시유지를 확보하지 못해 이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됐다.

무주택 또는 85㎡ 이하 주택 1채 소유자가 주택법에 따라 조합을 설립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이 시행사 업무를 대신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싼 값에 분양받을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없다.

하지만 조합이 토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거나 분쟁 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6월 조합원을 공개 모집하고 조합원 탈퇴 및 환급에 대한 규정을 개정한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시행되면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요건이 강화됐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159-250번지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아파트 단지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