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이상화 “은메달이지만 최선 다해·마지막 코너서 실수”

2018-02-18 22:29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화가 시상대에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이상화는 환하게 웃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6.9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 그것만 아니었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상화는 100m에서 가장 빨랐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이상화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환호를 받는다는 게 새롭고 적응이 되지 않았다. 재미있긴 했는데 결과는 아쉽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저도 느꼈다. 너무 빨라서 그런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너무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이상화는 라이벌 이상화와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상화는 "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면서 "서로 자랑스럽고, 약간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가족은 이상화에게 가장 큰 힘이다. 그는 "올림픽에 부모님이 처음으로 오셔서 약간 기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긴장해서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는데, 힘이 된 것 같다"며 "은메달이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