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항공기 ​해발 약 4400m 산과 충돌... 66명 탑승객 '전원 사망'

2018-02-18 20:08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주도(州都) 야수즈로 향하던 한 여객기가 산과 충돌하면서 66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8시(현지시간)쯤 테헤란에서 출발했던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인해 산과 충돌하면서 완파됐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종은 쌍발 터보프롭식의 중단거리용 여객기 ATR72-212(제작연도 1993년)다.

사고기는 이륙 약 50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의 해발 약 4400m 데나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기는 착륙하려고 하강하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탓에 산에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 헬기를 급파했으나 안개가 짙어 착륙에 실패했다.

아세만항공은 "사고 여객기의 주기장은 이 기종을 다룬 경험이 풍부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 당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객기는 3주 전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