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윤성빈 썰매 2000만원,봅슬레이 2억원..동계올림픽은 ‘쩐의전쟁’
2018-02-19 00:00
동계올림픽은 첨단 과학기술의 경연장이다. 0.001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만큼 우수한 장비는 선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만큼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비싼 장비가 사용되는 경기는 봅슬레이다. 0.001초를 단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장비를 개발한다.
썰매 2인승은 1억원 중반, 4인승은 1억원 후반에서 2억원 수준이다.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조가 사용하는 썰매는 라트비아 장인이 만든 BTC 썰매로 가격이 1억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썰매의 재질은 탄소 섬유로 이뤄지며 몸체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선형으로 설계, 제작된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베엠베(BMW), 맥라렌, 페라리 등이 봅슬레이 썰매 제작에 참여한다. 봅슬레이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독일은 스포츠장비연구소(FES)라는 기관이 썰매를 만든다. 물론 기술은 ‘1급 기밀’로 분류돼 있다.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로 잘 알려진 스켈레톤은 선수용 썰매 가격이 1000만원 이상이다. 윤성빈 선수가 타는 썰매 가격은 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표팀 장비를 담당하고 있는 리처드 브롬리 코치가 직접 제작했다. 브롬리 코치는 친형인 크리스탄 브롬리와 세계 3대 썰매 제작업체인 ‘브롬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컬링용 빗자루인 스위핑 브러시 가격은 10만~25만원 선이다. 1회용인 브러시의 패드는 5만원 내외다. 컬링 신발 가격은 30만~40만원 정도다. 스케이트가 아닌 구두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얼음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장비 가격도 만만치 않다. 대표선수들이 신는 쇼트트랙 부츠 한 켤레 가격은 200만원이 넘는다. 선수들의 발 모양을 본떠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비싸다. 스피드스케이팅 부츠도 200만원이 넘는다. 스케이트 날은 쇼트트랙이 50만원, 스피드스케이팅은 100만원 선이다. 유니폼 가격도 100만원을 넘는다.
스키 장비 가격도 비싸다. 스키 대표선수들의 장비를 기준으로 스키는 300만원 수준, 폴은 20만~30만원, 유니폼은 15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