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느린' 지진 재난문자, 정상복구 완료… 행안부 "방화벽 작동으로 지연"

2018-02-11 20:47

[포항 여진 재난문자 캡처]



11일 오전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재난문자가 7분 늦게 도착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부는 "긴급 재난문자 발신이 지연된 이유는 시스템상에서 방화벽이 작동해 문자 발신을 차단했기 때문"이라며 "정상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기상청 지진통보시스템과 행안부의 문자송출서비스(CBS)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방화벽이 작동해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상황실 모니터링 요원이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수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약 7분간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현재 시스템상에서 방화벽을 허용하는 등 CBS 시스템을 정상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지진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발송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위한 전용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행안부의 CBS 시스템을 이용해 문자를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5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이어 40분 후에는 북서쪽 2㎞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감지됐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후 4시까지 시민 36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