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샬롯 칼라 평창 첫 금메달 신호탄..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이변..제라드 미국 첫 금

2018-02-11 15:19

 

샬롯 칼라[사진=연합뉴스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첫 메달의 주인공은 크로스컨트리 선수 샬롯 칼라(31·스웨덴)가 차지했다.

칼라 선수는 지난 10일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키애슬론은 총 15㎞ 스키를 초반 7.5㎞는 양쪽 스키를 평행 상태로 고정하고 폴을 이용해 정해진 코스를 가는 클래식 주법으로, 나머지 7.5㎞는 스케이트를 타듯 폴을 이용해 좌우로 치고 나가며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타는 경기다.

칼라는 경기 막판 스퍼트를 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설욕했다.

여성 바이애슬론 부분에서는 로라 달마이어(25‧독일)가 21분06초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달마이어는 복사(엎드려 사격)와 입사(서서 사격)에서 한 발도 놓치지 않는 정밀한 사격 솜씨를 보여줬다. 

한국 첫 바이애슬론 메달의 기대감을 줬던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안나 프롤리나는 22분56초9의 기록으로 32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사상 최고 순위다.

한국의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는 한국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임효준 선수는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쇼트트랙 1500m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안현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정수에 이어 세 번째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는 뜻밖의 금메달 주인공이 나왔다.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3분59초2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여제’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에 0.08초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흐데레이크터는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어 이번 결과가 이변으로 꼽힌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맥도날드를 좋아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11일에는 레드먼드 제라드(18‧미국)가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라드는 결선에서 87.16점을 받아 우승했다. 그는 올해 18살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남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미국은 이날 제라드의 금메달로 대회 첫 메달사냥을 시작했다.